"티몬과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전자상거래 신화가 무너진 이유"

티몬 사과문

*출처:티몬 홈페이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G마켓의 신화를 일군 구영배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끌려 나와 보여준 설명과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결국 그는 모든 사업을 그럴싸하게 잘 꾸려나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함으로 모든 자금흐름의 어려움을 일거에 해결하고 자신과 회사의 성공적인 EXIT를 도모한 것 아닌 가 싶습니다만, 결과가 이 모양이니 과정과 동기가 불법적인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결국 이번 사태가 빚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해당 사업구조와 함께  추려 살펴봅니다.
 

티몬. 위메프 사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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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유통플랫폼 안에서 물건을 찾고 구매의사를 정하면 통상적으로 카드로 결제를 하게 됩니다. 신용카드사는 이때 해당 결제금을 Pay Gate사로 넘깁니다.

PG 사라고 하는 것은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등 결제대행업체들을 이야기합니다. PG 사들은 자기들의 일정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플랫폼사업자에 건네줍니다.
 
이러한 사업구조와 흐름 안에서 플랫폼 사업자는 판매자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에서 또 수수료를 일부 제한 뒤 일단 고객의 대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이후 소비자가 구매확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대금이 최종적으로 정산되게 됩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어느 한 대목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흐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주기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유독 길었다는 것입니다. 미정산 상태의 유보자금을 가지고 자신들이 또 다른 목적으로 자금을 유용했다가 다시 메꿔 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구조와 자금흐름이라면 큰 문제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항상 성공 방정식은 실패의 씨앗이 되는 것을 구영배 대표는 간과했을 듯합니다.
 

정산 미지급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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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의 정산지연사태로 발발되었는데 위메프 측은 큐텐그룹이 모회사로서 재경, 자금줄을 총괄하고 있는 입장으로 큐텐그룹이 주문처리와 서버관리 정산시스템, 그리고 부서단일화까지 일련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가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합니다.

큐텐 계열사 정산지연 일지

*출처:이투데이

 
일각에서는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어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즉, 돌려 막기로 사업을 영위하다가 결국 자금결제를 하지 못하고 대란을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미지급 사태는 결국 유동성 악화로 이어져 티몬으로까지 넘어가게 되었고 일부 판매자들의 셀러론이 가속화됨으로 모든 회사들의 상품거래에 규모가 단절되어 버리는 사태가 빚어진 것입니다.
 

결국 현금흐름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런(Seller-run)이 가속화된 것은 결국 재무흐름에 있을 것입니다. 큐텐그룹의 자금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예감한 사업자들은 이 회사의 자본악화로 인한 자금경색을 예견했고 움직였을 것입니다.

위메프는 이미 3년여 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고, 낙폭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습니다. 부채도 계속해서 증가했지만 자산은 감소했습니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나 초과하는 재무구조를 보인 것입니다.
 
티몬은 '22년 자본이 64억여 원 잠식이었고 큐텐에 인수되기 전에도 20억여 원의 자본잠식으로 수년간 지속되는 모습과 악화되는 흐름을 똑같이 보여준 것입니다.

당연히 보유현금은 미미했습니다. 심지어 올해 4월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기업영업의 결과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어려운 것들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마무리

선의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영배 대표이사조차도 현재의 피해규모액이 몇 천억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무책임한 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큐텐 모기업의 소재지가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24년 7월 뜨겁게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업계를 뒤집어놓을 만한 이슈가 터졌습니다.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항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위메프, 티몬의 이슈는 G마켓의 신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를 받은 한 기업가를 범죄혐의를 소명해야 하는 단계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기업은 아무리 좋은 비전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체를 가지고 올바른 결제대금구조와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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