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었지만 아마도 가장 기억에 선명히 자리한 것은 강 주변을 둘러싼 도시의 마천루 빌딩들의 향연과 야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여러 부두(pier)를 통해 승객들을 실어 나르는 무슨 해적선같이 생긴 고풍스러운 배입니다.
상당히 고루해 보이는 배였지만, 많은 홍콩인들과 관광객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실어 나르며 유람선과 같은 기능과 운치, 그리고 교통수단으로써도 훌륭한 기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도 이제 한강을 둘러싸고 오랜 세월 자리 잡았던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의 모습이 좀 더 높은 고층아파트와 특색 있는 건축물들로 그 외관이 달라질 수 있는 흐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거점 스폿에서 교통수단으로써의 부가적인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한강버스' 한강에 오르다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인 공식명칭 '한강버스'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미 몇 척의 선박을 건조하였고,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도 봄에는 정식으로 운항할 스케줄을 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인 한강, 배, 강,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한 한강버스 공식로고도 선보였습니다.
한강버스 디자인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조금은 더 독특하고 창의적인 외관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선착장은 4곳 (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을 시작으로 하여 3곳 (망원, 잠원, 뚝섬)에 대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수상버스의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노선과 따릉이 연계를 할 것이며, 환승할인 및 기후동행 카드, T머니 단말기 설치 등의 구축도 병행한다고 합니다.
한강버스 선착장
선착장 디자인도 아름답네요. 이용수요와 배후 한강공원의 특성을 고려해 마곡과 옥수는 1층,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은 2층 타입입니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과 편의점, 카페, 음식점, 화장실 등이 배치됩니다.
옥상공간도 있어 다양한 이벤트 개최와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출처:서울시청
선박 역시 친환경 하이브리드 재질이며 배터리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가스센서 설치와, 배터리 과충전 방지, 연쇄 폭발 방지, 가스 분사 소화 기능 등 4중 안전장치를 마련합니다.
홍콩 하버의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는 침사추이에서의 여행과의 낭만 비교는 어떨까요?
'한강버스' 운항
먼저 공개된 선박 두척은 해상 시험과 시운전을 통해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 검증을 거치게 되며 12월까지 한강에 인도됩니다.
나머지 6척과 예비선박 4척도 건조예정으로 순차적으로 인도됩니다.
서울시 한강버스는 승선인원 199명 규모로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선착장을 주중 하루에는 68회, 주말 하루에는 48회씩 운항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한강주위를 홍콩 빅토리아 하버를 능가하는 명소로 바꿔놓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서울 도심도, 한강 주위의 빌딩들도 어마어마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마무리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게 되는 서울시가 마련한 '한강버스' 흥행이 될까요?
내년 봄에 세계적으로도 아름다운 한강이 보다 더 친숙하고 열린 공간, 관광지로서의 매력, 새롭게 형성되는 강 주변의 마천루 빌딩들의 향연을 감상하며 출퇴근하는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성공적인 론칭과 시민들의 이용, 관광객들의 유입효과도 거두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면 합니다.
이제 홍콩을 더 이상 방문할 이유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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