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하는 골프 모임이 있습니다. 필드에서 회원들과 함께 골프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경기를 하고 경기가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저녁식사 중에 고객들끼리 언쟁을 하였고 그중 한 분이 급기야 회원탈퇴를 하겠다고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플레이 중에 왜 그렇게 못하냐며 가벼운 질책과 훈수를 거듭했었고 저녁에 회포를 푸는 자리에서도 그게 계속 이어지니 듣던 분이 가뜩이나 기분이 상했는데 경기 후에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불상사가 생긴 것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골퍼들, 특히 초보 골퍼들이 골프라는 종목에 입문하고 동반자들과 경기를 하면서 지켜야 할 매너, 에티켓 5가지 정도를 살펴봅니다.
속도감 있는 진행
골프가 플레이하는데 딱히 몇 초 내에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동반자와의 플레이에 흐름이 끊기지 않을 정도의 속도감을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본 스윙 전에 몇 번의 스윙과 호흡을 가다듬으로 백스윙을 여러 번 스윙하며 리듬을 찾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고, 성격이 급한 동반자라면 한 마디씩 할 것입니다. 빨리 치라고.
*출처:픽사베이
스윙 전에 자신이 선택할 클럽을 미리 선택하고 가급적 빠른 속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이 친 샷이 페어웨이를 여러 번 벗어나는 경우에는 다른 동반자들에게 플레이 기회를 양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경기 중 조용히
동반자가 플레이를 준비하고 타석에 임하기 전과 스윙시점까지는 적어도 매우 정숙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온통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뒤에서 옆에서 통화를 하거나, 다른 동반자와 대화를 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여러분도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모습일 것입니다. 타석의 플레이어가 샷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았다면 여러분에게 그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벙커 샷 후 정리
많은 골퍼들과 경기를 하다 보면 공이 뜻하지 않게 벙커모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골퍼는 벙커샷을 한 뒤에 자신이 쳐낸 모래자국을 고르게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상당히 매너 있는 모습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다소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샷을 치고 난 자국을 제대로 정리하고 나가는 플레이어를 보면 친구라 해도 존경심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벙커샷 후에 정리를 하는 것은 내 뒤에 따라오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당연하지만 헌신적인 모습입니다.
티오프 시간 지키기
티오프(TEE-OFF) 시간을 지키는 것은 동반자와의 약속입니다. 통상 티타임 시간 전 복장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여유 있게 골프장에 도착하여 동반자를 맞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료들을 기다리게 할 정도로 늦게 도착하여 바쁘게 움직여 부랴부랴 첫 홀 장소까지 달려가는 골퍼들도 때로 보입니다만, 같은 멤버들에게는 다시는 같이 치고 싶지 않은 유형의 골퍼입니다. 정해진 티타임을 잘 지키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 중의 매너입니다.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아무래도 아마튜어 골퍼들은 드라이브 샷을 하는 경우에도 볼이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에 앞 조에서 주의가 부주의한 경우 사고 위험마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타석에서 샷을 한 플레이어는 공이 궤도에서 벗어나는 경우 주변의 플레이어들에게 위험경고 사인의미로 크게 "포어(Fore)"라고 외쳐주는 게 매너이자 의무입니다.
*출처:픽사베이
플레이어 후 카트를 타고 동반자와 함께 경사로를 타고 흔들리며 이동하는 차량에서 자신의 몸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골퍼들은 골프를 즐기기 전과 심지어 플레이를 진행하는 중에도 음주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과음을 삼가고 절대적으로 플레이 도중, 이동 간에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또 필드에서 동료가 아이언샷을 하는 것으로 보며 대기할 때도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치는 샷과 공의 궤적을 끝까지 주시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당신이 있는 곳으로 공이 자주 날아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급적 플레이어의 등 뒤편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일상에서 벗어나, 친한 동료들과 함께 골프장에 가서 즐기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조금은 들뜨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행동도 다소 들뜨게 되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가벼운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로 인해, 동반자를 언짢게 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경기 중에 가급적 정숙을 하고, 속도감 있는 플레이, 티타임을 준수하는 것, 벙커샷에서 모래자국을 정리하는 것, 이동 간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들은 골프생활을 즐기는데 좋은 추억을 더해 줄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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