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퇴근을 아직 않고 있어 괜히 눈치가 보입니다. 과감히 책상을 정리하고 인사를 합니다. ‘먼저 좀 들어갑니다’ 갑자기 상사가 부릅니다.
‘어이 김 과장, 지난번 홍길동 고객 말이야, 요청했던 현안 잘 되고 있어? 챙겨봐야 할 것들이 좀 많던데 어떻게 잘 되어가고 있나? 내일 아침에 내게 보고해 줘’
충분히 예상된 상사의 행동이지만 참으로 아쉬운 순간입니다. 퇴근하려는 지금 그 시각에 말이죠.
*출처:픽사베이
평범하게 살기를 지향하는 나로서도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수(패턴)를 읽히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뻔하게 살지만 뻔한 모습, 저렴해 보이는 모습으로 비치고 싶지는 않은 마음인 거죠. 자주 만나기 쉬운 몇 가지 싸보이는 유형을 접하면, 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인간들의 아쉬운 군상의 모습을 세 가지 정도 공유드려 봅니다. 사실 저도 그 군상 중에 한 명임을 부인할 순 없습니다.
가벼운 처신
나 이번에 회계사 준비하고 있어, 토익 900점반에 들어갔어. 7급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야. 등등 살면서 나의 원대한 목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섣불리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십중팔구는 제대로 된 준비도 않고 말이 앞서는 유형입니다. 물론 타인에게 이야기함으로써의 나의 각오를 다지고 중간에 포기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유인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마치 목표를 이룬 마냥 떠들고 다니면 뭔가 벌써 이룬 마음도 들고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목표도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고
행복은 당신이 얻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신뢰하기 어려운
어떤 상황이 와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함부로 옮기려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너니까 알려주지. 며칠 지나면 다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밝혀지지 않을 비밀은 정말 없는 것 같습니다. 입밖에 현상되는 순간 비밀은 사실이 되고 구설에 오릅니다. 심지어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 따라 왜곡이 되며 확대 재생산될 수도 있습니다.
내게 비밀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도 사실은 경계를 해야 할 1순위 유형입니다.
과시
이탈리아는 명품브랜드가 많은 국가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이탈리안은 명품옷, 명품가방을 평상시에는 거의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히 격식 있는 자리에만 일부 챙겨가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명품 물건을 구입하고 싶어하며, 너와는 나는 좀 달라 하는 과시하려는 욕구가 좀 있어 보입니다.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는 고가의 물건을 구입 후 온통 마음을 다 뺏길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 자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남는 것은 비싼 물건만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품 귀걸이를 귀에 걸면 귀걸이가 보이지 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단정짓지 말아야 행복할 수 있다
-조지 오웰-
마무리
'성공한 인생'도 좋습니다. 다만, 더 중요한 건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꿈꿀 것입니다.
타인이 단정한 성공방정식에 휘둘리기보다는 내가 설정한 삶의 방식이 타인의 공감을 얻으며 좋은 영향력을 주며 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뻔한 인생을 살면서 '썸띵 디퍼런트' 한 삶을 살 수는 없을까 하는 저로선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입니다.
조금은 우아하고 젠틀하게, 그렇지만 물속에서 발버둥 치는 오리처럼 치열하게. 타인에게 가볍지 않게 대하며, 신뢰감을 주며, 검약한 그런 삶의 태도. 공감이 좀 되십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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