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소풍을 즐기는 법: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세 가지 태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벌써 팔순을 훌쩍 넘은 어머니입니다. 자식들 키우시느라 허리가 굽어 다른 외출은 거의 못하는 상태이지만 교회만큼은 어떻게든 나가시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가진 유일한 사회활동이자 사는 즐거움이실 겁니다. 교회 권사님 모임에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이제 그 연배에 계신 동료 교인분들이 하나둘씩 돌아가시고 몇 분 안 남으셨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썸네일 죽음과 마주한 소녀

*출처:픽사베이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는 오히려 담담하신데 듣는 제가 왠지 마음이 시려옵니다.
 
죽음에 대한 시를 몇 개 찾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 중의 한 구절이 너무나도 멋지고 오랫동안 기억에 있습니다. 죽음을 이보다 더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그리고 멋있게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그것을 의미있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멋있게 보이고 마치 성인과 같은 단계에 이른 분으로 여겨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한 나머지 구차한 삶을 살기도 하고 내게는 그 현실이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건강한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삶에 대해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일까? 세 가지 정도로 성찰해봅니다.
 
 

오늘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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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기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마음을 챙기고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죽음이라고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약간이나마 잠재울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줄여줍니다. 규칙적인 명상과 호흡, 요가와 같은 것들은 그러한 심리상태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좋은 방법들이 됩니다.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마음을 챙기고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죽음이라고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약간이나마 잠재울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줄여줍니다. 규칙적인 명상과 호흡, 요가와 같은 것들은 그러한 심리상태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좋은 방법들이 됩니다.
 
 

삶의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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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유를 들여다본다면 삶은 일시적이며 시간 속에 왔다 가는 그런 대상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삶에 대한 목적을 잘 찾을 수만 있다면 자신이 처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고 의연한 행복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그 두려운 감옥 안에서도 의연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야 했던 윤동주 시인,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도 사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들을 자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부여에 맞는 기간별 간단한 목표를 설정하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타인을 돕는 그런 행동들도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데 좋은 동기가 됩니다.

그런 동기와 행동이 삶의 목적이 될 때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감은 생각보다 큽니다.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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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시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눈을 뜨면 쳇바퀴 돌듯이 작동하는 하루하루. 그렇다고 인생을 대충살 수 있습니까?

내가 호흡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난 감사한 순간입니까? 내 가족, 친구, 동료, 이웃에게 가능하다면 항상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보는 겁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온전한 평화로움을 느끼며 죽음마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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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며 현재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지내다 보면 그 자체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찾을 수 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조금은 의연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생기지 않을까요.
 
처음과 끝은 반대적인 언어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경험을 할 때가 많습니다.

태어날 때 아기는 울면서 세상에 나옵니다. 엄마의 뱃속만큼 편안한 상태가 있었을까요? 아기는 세상밖을 나올 때 아마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만 그 고통을 기억하는 성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죽음도 누구나 가장 두려워할 순간이지만 어쩌면 고통의 극한의 순간 나의 존재는 그저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매일 매시간 주어진 선물(present)과 같은 '현재'를 나에게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소풍" 같은 시간으로 여기며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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