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예전에 동남아 한 국가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발리행 비행기는 누가 봐도 작은 규모의 저가 항공기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비행은 괜찮았고, 착륙이 문제였습니다.
지상에 접근하면서 기류에 휩싸였는지 비행기는 순간적으로 좌우로 흔들림이 심하더군요.
게다가 착륙하면서도 도로는 비포장이었는지, 조종사의 숙련도가 떨어졌는지 랜딩기어가 불규칙하게 땅에 닿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당시 승객들 가운데 예민한 분들은 약간의 소리도 지르기도 했었죠. 다행스럽게도 승무원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승객들을 안심시켰고, 그렇게 3~4분 뒤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픽사베이
12월 제주항공 사고참사를 보면서 활주로 인근에 조류가 빈번히 출몰하는 공항을 개설한 문제, 새를 쫓는 직원들 수의 문제, 로컬라이저 문제, 심지어 제주항공사의 정비사 수 문제 등을 심각하게 내재하고 있었고, 어쩌면 항공기 사고라는 게 매우 낮은 사고발생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고는 반드시 출현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을 가지고 있었겠다 하는 생각에 이르니 섬뜩함을 느낍니다.
또 인재인 것이죠.
새와의 사투
무안공항이 있는 그 인근은 습지와 갯벌이 많아 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공항을 신축할 때도 환경단체에서 그 부분을 언급한 보고서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렇지만 지역민들의 교통확충을 위한 희망과 그런 심리와 정서를 이용하고 싶은 정치인들, 지자체장들의 교합으로 그 숙원은 풀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출처:손상대 TV
'버드스트라이크'라고 공항 인근에 날아다니는 새는 언제든지 항공기 기체에 휘말려 갈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이것을 원천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워 면밀한 관리와 리스크 제거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텐데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14개 공항 중 조류 군집과 출몰은 무안공항이 1위라고 하며 무안공항 17년 만에 국제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정기취항 21일 만에 참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로컬라이저 대신 둔덕


*출처:KBS 뉴스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에 따르면 로컬라이저는 부러지기 쉽게 설계 및 제작되어야 하고 충돌 시에도 항공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무너지도록 해야 하는데 무안공항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설치 내용을 보면 활주로 자체도 평탄하지 않고 기울어져 있으며 로컬라이저 밑에 흙으로 만든 둔덕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 자리하고 있어 그 충격이 극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조물에 대한 설치, 규격, 관리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대목으로 국토교통부와 같은 관계당국도 그 책임소재에서 피해 갈 수 없는 대목일 듯합니다.
부족한 정비사
매일경제 기사를 보니 안전은 외면하고 덩치만 키운 업계의 민낯을 그대로 고발해 주었네요.
특히 지방에서 근무한 열악한 환경도 문제였을 터이니 항공정비사들의 처우열악, 그에 따른 공급도 원활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려 대한항공보다도 1천여 명이나 적은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제주항공은 여객인원수로는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기까지 했는데 정비사 수는 1/3에 불과했다고 하니 심각하군요. 전체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항공정비사 자격증 발급현황도 보니 처참합니다.

*출처:매일경제
절대적인 수가 많다고 하는 대한항공도 국제적인 수준에 비춰 얼마나 충족한 상태인지는 살펴봐야 할 일일 듯합니다.
항공사 규모의 비행기 수, 운항 수가 많으니 절대 정비사 수도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국제적인 수준에 비교하여 어느 정도 일지는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마무리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위험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으며 적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들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제주항공 사태와 같은 뉴스를 겪다 보면 인간들이 도처에 뿌려놓은 안전불감증과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위한 부실한 운영은 언젠가는 우려한 그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교훈에 이릅니다.
이런 참사가 있었다고 해도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작은 실수 하나에도 교훈을 얻고 뭔가 개선을 해나가려는 노력만큼은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금번 항공기 참사에 안타깝게 희생되신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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