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참 난망한 한 해입니다. 클린스만이라는 희대의 감독을 선출한 과정에서부터 아시안컵에서의 졸전, 선수단내 불협화음도 따지고 보면 대한축구협회에 행정난맥상에서 오는 관리부재에서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가까스로 그 사태를 봉합한 뒤 새로운 국가대표 감독을 홍명보 감독으로 선임하는 데 있어서 보여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부재, 어쩌면 국민과 축구팬을 기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니 참으로 참담하고 측은하며, 책임 있는 그분은 여전히 여론을 외면하고 뒤에 숨는 인상을 보이니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K리그 대회 중에 빼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고집을 보면 유능한 외국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보여준 작업들도 그렇게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정몽규 회장 밖에 없을까요?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밖에는 없을까요? 또한, 일각에서 나오는 고려대학교 인맥으로만 협회를 장악하고 구성했다는 오해를 받을 만도 한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라고 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아래 사진과 내용은 대한축구협회의 홈페이지 내용을 그 출처로 합니다. 도대체 뭐 하는 협회인지 훑어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미션과 핵심가치
대한축구협회는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설립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미션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로 국가대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회가 각 리그 정책과 기획 기능을 강화하며, 그리고 한국축구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향후 3년여간 핵심목표를 설정하여 한국축구의 기술철학을 정립, 성인대표팀 우수성적 달성, 유청소년 대표팀의 경기력을 향상하고자 노력합니다.
육성측면에서 보면 전문인재를 육성함으로 축구산업을 더욱 확대시기고 최고 수준의 NFC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진
회장은 정몽규, 고려대학교 졸업, 현재 부산 아이파트 축구단 구단주이며, 대한체육회 부회장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전 현대자동차 회장이었으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역임한 분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역임한 분으로 현대 대기업계열의 핵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근 부회장인 김정배 씨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박사출신이군요. 전 문체부 제2차관을 역임했습니다.
한준희 씨는 팬들에게 눈에 익은 인물입니다.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는 쿠팡플레이 축구해설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이강인 경기에 자주 나오시고 식견을 바탕으로 하여 축구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충칭 량장에서 감독으로 3년간 이력 있는 장외룡 부회장은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전 국가대표 선수이력이 있습니다.
원영신 부회장은 연세대 출신으로 연세대 교수와 세계대학 스포츠연맹 양성평등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습니다. 하석주 부회장은 현재 아주대학교 축구감독이며, 전 국가대표 선수로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입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장 역시 고려대 출신이군요. 일련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물색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애를 쓰셨겠지만 협회의 구조적인 행정부재와 무능력을 통감하며 물러나신 분입니다. 아직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있군요. 이것도 맘에 안 드네요. 바로 삭제하셔야 되는 것 아닌지.
현재 모든 비난의 화살을 절반쯤은 받고 있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전 국가대표선수로서 플레이도중 머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붕대투혼을 가지고 뛰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 붕대투혼, 집념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건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김태영 전 국가대표선수도 반갑습니다. 현역시절 투지 넘치는 수비 플레이는 든든하기 그지없었죠. 현재는 사회공헌위원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외에도 최영일 부회장, 이석재 부회장, 이흥실 대회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조연상 이사, 강명원 이사, 박재순 이사, 조덕제 이사, 신연호 이사, 이근호 이사, 지소연 이사, 위원석 이사, 노수진 이사, 전해림 이사, 박인수 이사, 이태호 회계감사, 손호영 행정감사 등이 활동하고 계시는군요.
분과위원 구성
대한축구협회의 분과는 대회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의무위원회, 기술발전위원회, 윤리위원회, 심판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이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임원진들을 HEAD로 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왼), 조선일보(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취급을 받고 있는 듯한 홍명보 감독의 선임. 불필요한 가짜뉴스와 같은 양산도 쏟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대한축구협회와의 내적 소통이 있었을 것 같은 일련의 상황이네요.
불과 수일 전 국가대표 감독으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나를 버리고 가겠다고 하는 일종의 내로남불과 같은 일성은 국민들을 매우 실망스럽게 하는군요.
*출처:마이데일리
마무리
홍명보 감독,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정말 많은 존경을 받으며 성공적인 선수출신으로서 감독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의 영웅이 이제는 국민 욕받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영광의 세월을 함께 했던두 영웅이 또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고 대한축구협회의 난맥상을 지적하는 박지성 디렉터, 이영표 전국가대표 선수는 급기야 축구인들은 행정에선 내려와야 한다는 자기 고백마저 하는 모습을 보니 아쉽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많은 난맥상, 대한축구협회라고 하는 거대한 성에 거주하는 성주, 그 성주만을 헤아리기 바쁘며 자기 기득권에 빠져 실리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일부 임원진들. 이제는 대오각성하고 그들의 설립목적과 이념처럼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성공" 하는 대한축구협회가 되기를 마지막까지 기대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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