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Insider Tech
며칠 전 저녁 샤워 후 저녁식사를 한 뒤 딸아이가 가져다준 과자를 몇 개 집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좀 딱딱한 과자를 한 입 베어무는 순간부터 왼쪽 귀에서 과자 부스러지는 소리처럼,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이명증상도 가볍게 있었던 터였고, 귀지가 많아서 그런가 싶어서 손으로 파내려고 시도했는데,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곧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고, 그 소리가 조금은 더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몇 시간 뒤 취침을 했고 새벽에 베개에 뉘이던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귀를 누르는 상황이 되었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새벽에 더 크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기력이 약해진 건지 오만 생각이 들더군요.
귀에서 들리는 부스럭
부스럭, 바스락, 큰 귀지가 떨어져 돌아다니는 건지 좀 신경이 많이 쓰여 잠도 제대로 자지를 못했습니다.
비닐이 구겨지는 소리같기도 했고, 셀로판종이가 구겨지는 소리같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든 손가락으로 파내 버려고 하며 마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물이 귀에 들어가서 먹먹한 느낌이 들었고, 고막에 물이 차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출처:픽사베이
그렇게 잠에 깼고 뒤척이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결국 가볍게 생각했던 귀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 덕분에 이비인후과를 향하기로 마음먹었죠.
큰 귀지를 빼내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그래도 샤워하다 그랬는지 귀에 물들어가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서 내심 다른 귀 질환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진찰과 조치
이비인후과 진료가 시작되었고, 느낀 증상들을 차례대로 설명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눈빛을 살폈는데 나의 이야기를 채 다 듣기도 전에 증상이 있는 왼쪽 귀에 현미경인지 내시경 같은 기구를 쑤셔 넣고 화면을 통해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10여 초의 시간뒤, 의사는 웃으면서 말을 하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출처: 이비인후 건강상식:------> 삼성서울병원 제공]
"선생님 귀 속 저것 보이세요? 짧은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고, 그게 귀 안에서 움직이면서 소리가 났던 것이고, 고막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 소리도 크고, 먹먹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에요",
'그리고 귀지도 그렇게 큰 것도 아니지만, 저것도 딱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 거슬리는 소리도 들리고 했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안심을 시켜 주었습니다.
1~2분여의 의사 선생님의 섬세한 조치 끝에 머리카락을 귀속에서 안전하게 빠지게 되었고, 신기할 정도로 더 이상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물이 들어간 듯 느꼈던 먹먹한 느낌도 사라졌고요. 서비스일까요? 귀지까지 파주시더군요.
감사인사를 두세 차례 한 뒤 병원에 나왔습니다. 진료비도 1만 원 정도뿐.
의사의 당부
의사 선생님의 설명과 당부가 귀에 맴돕니다.
바로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으며 귀지라고 해도 가급적 억지로 손이나 다른 기구로 파내려고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이명증세 또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먹먹한 느낌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조치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자칫 고막을 손상하거나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서 빼내기 곤란한 상황이 생기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상황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비닐 구겨지는 소리, 그리고 물이 차 있는 것처럼 먹먹한 느낌이 들었고, 처음에 가볍게 생각해서 손으로 마구 귀지겠거니 생각하고 파내려고 했던 나의 무지가 상황을 좀 더 악화시킬 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실소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다른 이명이나 두통증세로 이어지는 질환이 아니었기에 상황이 쉽게 해결될 수 있었죠.
병원에서 섬세한 손끝으로 그 얇은 머리카락 하나를 빼내어 주고 귀지까지 파 준 의사 선생님이 무척 고마워졌고, 앞으로 그 이비인후과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잊지 마세요! 귀지조차도 가능하면 무리하게 파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시기를 기다려 보시고, 답답하다면 즉시, 이비인후과에 가서 조치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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