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한 해의 마지막을 돌아보고 반추해봐야 할 24년도의 마지막 월, 12.03일 차분하게 쉬고 있던 저녁 TV를 통해 갑작스러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고 하는 긴급 속보를 접하고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시민들의 저항과 국회의원들의 빠른 대처가 있었고, 계엄해제 의결을 통해 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킨 것이 천운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요 며칠 동안 국회 긴급현안 질의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속보들을 통해 정말 '다이내믹 코리아'다라고 하는 자조적인 생각마저 듭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발표에도 불구하고 연일 하락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출산율 또한 여전히 OECD 최저 수준입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며 삼성전자, 롯데 등 유수의 대기업들마저 위기니 뭐니 하는 기사들도 보이며, 많은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 공고를 내놓습니다.
역대 급속도로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6070세대들의 퇴직도 가속화되며 대한민국 경제는 더욱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과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며 자랑했던 세계 속의 한류 이미지 마저 30여 년 전의 수준으로 한순간에 퇴행시킨 12월 3일 밤, 일련의 사건들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준 것 같습니다.
또다시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막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회문제가 무엇일지 스스로 고민해 보고 옮겨 봅니다.
가짜뉴스
우리 사회가 양극화가 매우 심합니다. 소위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라고 하며 자신들의 숭고한 가치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 타 진영의 행동이나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공격을 일삼는 정치구조와 행태를 많이 지켜보게 됩니다.
건전한 토론과 열린 소통을 어느 사회나 조직, 그리고 리더라면 바이블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제이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런 태도를 보는 정치인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각자의 진영에서 쏟아내고 양산해 내는 극단적인 논리, 더 나아가 가짜뉴스, 악성댓글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무한생산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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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튜브를 통해서 한두 번 클릭하여 내용을 접하다 보면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이념과 철학 입맛에 맞는 영상이 무한대로 접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런 영상과 상당 부분 조미료처럼 부가되는 많은 가짜뉴스들은 접하면 접할수록 진짜로 믿게 되고 그럴수록 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균형적인 시각과 자세를 갖게 되기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더욱 배척하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선과 내로남불
정치인들은 다양한 사회 개혁과 혁신을 위해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신을 넘어 정당과 자신들의 신념 또는 리더의 방향에 맞춰서 그분의 심기를 경호하게 되며, 상대를 배격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정치인들을 보게 됩니다.
그 사례는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각종 위법, 불법, 비위 사례에 연루되어 입건 또는 수사를 받는 당사자가 상대편을 보고 '물러나세요!"라는 식으로 비평하고 일갈하는 모습은 정말 더 두고 보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저런 능력과 도덕성, 그리고 품성을 가진 인간들이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는지, 보다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문제해결을 하기보다는 극단적인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는 없게 됩니다.
속해있는 정당의 이념과 방향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보다도 때로는 보다 더 중립적인 시각, 정말 드물게는 상대 정당의 의견이 사안에 따라 맞다고 심지어 인정해 줄 수도 있는 성숙한 태도를 가진 정치인을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일등주의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항상 비교당하는 현실과 내 친구를 함께 성장해 가는 동료로 인식해 가는 대상이 아니라, 내 친구보다 공부도 잘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경쟁대상자로 여겨지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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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SKY라고 불리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으면, 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금도 학교에서는 잠자고, 방과 후에 학원으로 향합니다.
공교육은 무너졌고, 선생님에 대한 권위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실패가 곧 인생의 낙오자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스스로 여깁니다.
그렇게 해서 대학에 진학했지만, 취업의 관문도 뚫어야 하고 입사에 성공해서도 성과지상주의에 내몰리며 항상 동료보다는 내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내부의 적이라는 생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처세하는 상황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마무리
가짜뉴스, 위선과 내로남불, 일등주의 사회풍조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특단의 대책과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계엄령 시도와 일련의 과정은 헌법의 판정이 있게 될 것이지만, 그의 의도를 볼 때 상대정당이 벌였던 일련의 정치행위들도 박수받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항상 역사는 비슷한 형태로 반복된다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대로 벌어진 사태를 잘 수습하고 대한민국이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태도와 안목을 가지고 하나하나 개혁해 가는 과정을 꼭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
사실 그런 정치가들을 국민들이 선택합니다. 바로 당신과 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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